발간사
정부는 런던협약에 따른 음식물쓰레기 발생폐수(이하 “음폐수”라 함), 하수슬러지, 가축분뇨 등의 해양투기 금지에 대처하기 위해 유기성폐기물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를 통한 육상처리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이중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육상처리 방식 중의 하나입니다.
도농복합도시로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 다양한 유기성폐기물이 발생하는 울산광역시는 이와 같은 국내외적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찍부터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0년 준공된 용연하수처리장 내 병합 바이오가스화시설은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음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높은 폐수 처리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조업을 중단하였고, 이 때문에 특정 시설에 처리물량이 가중되면서 시설용량을 초과한 운전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가축분뇨의 경우 처리시설의 노후화, 운전 미숙, 퇴·액비 저장공간 부족 등으로 자원화 과정에서 가축분뇨가 외부로 유출되어 토양 및 하천을 오염시키거나, 심한 악취로 민원을 유발하는 등 아직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기성폐기물의 안정적인 육상처리와 폐자원 에너지화 촉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이바지하고자 울산지역 주요 유기성폐기물 자원화시설의 효율적 운영·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유기성폐기물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울산지역 유기성폐기물의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는 병합바이오가스화시설(용연 음식물자원화시설과 온산 바이오에너지 센터)에 대한 운영·관리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하였습니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현황 자료와 정책 제언들이 울산지역 유기성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관련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