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울산 유통산업의 생산과 고용효과는 저조하여 지역경제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매우 낮다.
지역 유통산업의 이러한 위상은 지역 내에서 뿐만 아니라 타지역 대비 도매업 비중이 현저히 낮을 만큼 도매업이 발달되지 못하였고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과 같은 대형소매 유통시설을 비롯한 도심상업시설이 부족한 것도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제조업 중심의 지역경제에서 유통산업이 생산과 소비활동을 연결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와 소비자 후생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 유통산업의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였다.
첫째, 유통물류인프라 확충과 유통구조 개선의 발판을 확보하기 위해 서부권 유통물류단지 조성을 비롯하여 신세계 백화점 진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될 사업들에 대해서는 전문화되고 조직화된 행정지원이 필요하며, 도매업의 경쟁력 강화, 로컬푸드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시작으로 유통산업의 지역경제 선순환 기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둘째, 대형유통시설을 유치·확충으로 지역 유통시장 규모를 확대해야 하며, 지역에 이미 진출하였거나 진출할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해 현지법인화를 유도하여 지역사회공헌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여론을 형성하고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셋째, 대형유통시설의 유치 등으로 유통시장을 키우되 이로 인해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는 중소유통업에 대한 대응책으로 상인협동조합 설립 및 중소유통공동도매센터 설치 등 협업화·공동화를 적극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지역 유통산업에서 가장 취약한 업태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특성화 시장으로 선별·육성하고, 시설현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쇼핑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경영개선에도 힘쓸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다섯째, 울산중심 중추도시생활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여 소매시장의 확대를 통해 지역 유통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역의 자연, 산업, 문화관광 등의 자원과 연계를 강화한 유통산업의 동반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