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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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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명 울산의 민속놀이 실태조사
연구부서 울산역사연구소 과제분류
연구진 이상도 울산향토사연구 소장 발행연도 2013
첨부파일 분량/크기 4.7M

울산민속에 녹아있는 놀이를 통해 울산의 또 한 줄기 정체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줄기는 수관水管을 말려가며 마지막 거친 숨을 쉬고 있다. 민속놀이의 황폐는 울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공통현상이다. 과연 회생 가능할까? 그렇다면 시들어가는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걸맞은 처방이 내려져야 한다. 민속놀이는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얼이기에 이 얼이 피폐해진다면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기에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

 

본고는 문헌, 구전, 재연하거나 복원된 울산 민속놀이를 전수 조사하여 기록하고, 가급적 재연에 노력을 기울여 민속놀이가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게 되살아 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1970년대 이전의 보편화된 놀이와 1980년대 이후 울산에서 발굴, 연출 계승시키고 있는 울산물당기기놀이 등 10여 종을 소개하는 한편, 윷놀이, 그네뛰기 같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놀이는 공통적인 방법은 간략히 언급하고 울산만의 특징을 찾도록 노력하였다. 다만 매귀악의 일부인 등광궐아괘보살을 주제로 편성한 놀이 같은 내용은 정체성이 숙성된 이후 재론하도록 피했으며매귀악 복원에 접근하면서라는 연구로 추록한다.

 

울산의 놀이를 각각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아이놀이와 남자놀이가 월등히 많음으로 여자는 성년이 되어가면서 폐쇄된 생활을 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줄치기나 지게목발장단 같은 내륙의 특징을 보여주는가 하면 돌 깨기 놀이나 후릿그물 당기기 같은 바닷가에서만 가능한 놀이가 있지만, 전국적인 분포를 갖는 놀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보면 울산만의 특징도 발견된다.

 

첫째, 울산의 놀이는 박진감이 있고, 역동적이다. 순박한 심성을 지닌 사람들이 풀어내는 진실성과 변방의 소외, 중앙 집단의 징발 특히 왜구의 침략은 울분 섞인 힘을 표출하고 있다. 둘째, 울산의 민속놀이는 선이 굵다. 이는 거친 파도와 험준한 산세가 만들어 낸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울산의 민속놀이는 협동적이고, 역할 분담이 선명하다. 이점은 집단놀이에서 두드러진다. 마두희의 경우 영기를 든 대장은 독려할 뿐 결코 영기를 내리고 힘을 합세하지 않는다. 쇠불이 놀이도 전주와 편수, 불매꾼과 쟁이들의 역할이 명료하며, 이들은 자기 그룹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한다. 넷째, 아이들 놀이는 울산만의 독창성을 잃었다. 이 점은 기록에 인색한 결과물이다.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울산만의 아이들 놀이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외지의 놀이가 들어왔고 이를 여과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선호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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