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울주 지역 사찰에 대한 사찰문화에 관한 다양한 문헌기록을 종합한 것이다. 울주 지역 사찰에 현재 남아있는 고문서(古文書), 현판(懸板), 금석문(金石文)과 명문(銘文), 불화(佛畵) 화기(畵記), 편액(扁額)과 주련(柱聯), 시문(詩文) 등으로 정리하였다.
울주 지역 사찰의 문헌자료는 최근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현존하는 성보문화재의 불화 화기, 건물 상량문, 현판 등의 내용을 『한국의 사찰문화재-부산․울산․경남Ⅱ』로 간행한 바가 있다.
이 글에서는 울주 지역의 사찰인 석남사(石南寺), 내원암(內院庵), 인성암(引聖庵), 문수사(文殊寺), 보덕사(報德寺), 석문사(石門寺), 용화사(龍華寺), 간월사(澗月寺), 망해사(望海寺), 밀봉암(密蜂庵), 시적사(施寂寺), 청송사(靑松寺), 굴암사(窟巖寺), 화림사(華林寺), 화장사(花藏寺), 운흥사(雲興寺) 등과 관련 문헌기록을 체계적으로 수록하였다.
사찰 내에 소장된 문헌은 불교사와 미술사 등에서 폭 넓게 이용되는 주요한 사료이다. 특히, 불교미술사에서 조성발원문(造成發願文)과 화기는 제작자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작가를 중심으로 미술사를 접근하는 연구방법은 양식사적 접근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한 불교미술품이 제작되기 위한 경제적 기반인 시주자(施主者)가 언급되어 후원자를 이해할 수 있다. 울주 사찰에 전해오는 사적기, 현판, 화기, 조성발원문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게 된 연유가 여기에 있다.
본 글은 각 사찰을 방문하여 개별 문헌기록을 촬영한 후, 기존 보고서와 불화집 등의 내용을 일일이 검토하였다. 새로 검토한 문헌자료의 원문을 기준으로 이전 보고된 내용과 다를 경우 각주로 처리하였다.
이후에 편자들은 울주 사찰에 관한 기록을 개인 문집이나 다른 지역에 소장된 기록 등을 찾아 이번에 정리하지 못한 부분을 추가할 생각이다. 또한 원문의 번역본과 울주 불교 관련 스님과 시주자들에 관한 인명사전을 추진할 생각이다.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불교인명에 관한 자료 정리와 검색(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지 않았지만, 그 바탕이 되었으면 한다. 이와 같은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조선시대 활동한 스님들의 삶이나 불교미술품 조성에 경제적으로 후원한 세력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