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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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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명 울산 공단지역 내 문화유산과 관광자원화의 개념
연구부서 울산역사연구소 과제분류
연구진 이창업, 정재식 발행연도 2012
첨부파일 분량/크기 16.2M

울산은 산업수도의 별칭에 부응하듯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공단지역 내의 문화유산도 그에 일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고려 말 설곡 정포에 의해 울주 8경으로 매겨진 개운포(처용암)가 공단 내에서 뚜렷한 대안 없이 놓여 있다는 점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가중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사라진 문화유산인 태화루는 대의적으로 역사의 회복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그 터에 새로 만들고 있는 반면, ‘처용암은 처용에 대한 의미만 논할 뿐 그 장소에 대한 이렇다 할 논의가 없는 형편이다. 이것은 비단 처용암뿐만 아니라 공단 지역 내에 위치한 여타 문화유산들의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속에는 울산의 경제력을 담당하고 있는 공단의 지속성 때문에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과 관리의 한계라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뚜렷한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악순환의 고리에 방치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처용암은 국내의 여타 도시들이 간직한 문화유산에 비하여 매우 독특하고, 차별화된 의미와 설화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관광이라는 활용의 측면에서 보면, 처용암은 매우 유용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의 여타도시들은 해당 도시의 문화유산이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자원을 어메니티(amenity)의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당 문화유산이 갖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체성 파악에는 해당 문화유산 주변의 자연환경은 물론 인문환경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처용암은 처용의 의미만 강조되었을 뿐 처용암이라는 실체에 대입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은 부각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구체적인 보존과 활용방안도 제시될 수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처용암을 비롯한 울산 공단지역 내에 위치한 문화유산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 우선 관람자(관광객)로 하여금 공단의 여러 위해 환경 때문에 심리적으로 선호도가 낮고, 공단에 의한 복잡한 접근 경로는 물리적으로 접근을 불리하게 만든다. 그리고 공단에 의해 문화유산의 주변 환경 중 자연환경을 거의 만나기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처용암은 그 어떤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개운포는 물론, 그와 관계된 망해사 및 처용암 - 망해사를 잇는 넓고 긴 광역적 문화권역을 유지하고 있는 등 다양한 경험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각각의 권역 안에서 오갈 수 있는 길의 설정이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을 도출할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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