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학연구논총 제6호
울산지역의 강원도민회, 경북향우회, 제주특별자치도민회, 충청향우회, 호남향우회 등 5개의 중심적인 재울향우회를 중심으로 하여 이들의 현황과 실태를 분석하고, 또 향우회 중심인사들에 대한 심층적 면접설문조사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지역정체성 증진을 꾀하는데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이를 해소해 나가는 방안 도출을 통하여 울산이 가지는 지역정체성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데에 연구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향우회의 지역정체성 증진에 저해가 되는 문제들은 어떤 것이 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각과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을 하였다. 그 결과 재울향우회의 지역정체성을 증진시켜 나가는데 있어 부닥치게 되는 많은 어려운 점들이 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우선 외부적인 문제들로는 향우회의 일부 회원들이 가지는 피해의식과 소외의식 그리고 울산시나 구․군의 향우회에 대한 지원이나 협조의 미비, 그리고 지역사회나 관에서 보는 향우회에 대한 그릇된 편견 등을 밝혀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내부적인 문제로는 재원의 안정적인 확보의 문제 그리고 이와 맞물려 있는 회원고령화와 신규세대의 회원 영입의 어려움 그리고 회원 참여율의 저하 등으로 인한 향우회 조직의 위축문제와 수익사업과 관련된 지원의 미비 등이 밝혀졌다.
이러한 지역정체성을 저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본 연구에서는 나름대로의 처방책을 정책대안으로 제시를 하였다.
우선 토착민과 외지인과의 서로 다른 시각에서 기인되는 갈등은 앞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해소가 될 것으로 전망을 하였으며, 토착민이 지역 핵심이익을 독점한다는 일부 외지인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은 것은 이나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의 수정이 필요로 된다는 점과 이와 정반대되는 시각에서 토착민들이 외지인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 다시 말해 향우회의 지역정체성에 대한 일부 토착민들의 우려 섞인 시각 역시 옳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그래서 이를 시정하기 위해 이러한 잘못된 점들이 토착민과 외지인 사이에 상호 이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호이해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토착민 대 외지인의 이원적 갈등 구조는 허물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며, 이것이 외지인들의 토착화 노력에 순기능적 역할을 하게 되어 지역정체성을 회복하고 이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을 하였다.
울산시나 구․군이 앞으로 향우회 위상에 대한 생각을 보다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향우회의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지역사회나 관이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향우회의 활동에 참여하고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점과 향우회의 노령화와 젊은 세대 영입의 어려움에 따르는 조직 위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자원을 통한 향우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고 끝으로 울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향우회의 발전과 지역정체성 증진을 위한 각 향우회간의 유대강화와 교류활동의 확대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