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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명 울산시지역 바닷가 마을들의 동제현황과 특징
연구부서 울산역사연구소 과제분류
연구진 신상구 발행연도 2010
첨부파일 분량/크기 3.5M

[울산학 연구논총 / 위덕대학교 교양학부 신상구]

 

본고는 울산시지역의 바닷가마을의 동제를 조사하고 그 특징과 가치를 제시한 것이다. 동해안 어촌에는 마을마다 성황당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바다와 싸우면서 삶을 영위해 가야하는, 바다라는 예측 불가능한 공간에서 안전을 보장 받기 위한 염원과 기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해안가 사람들은 내륙의 사람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동제를 행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사뭇 크다.

동제는 마을마다 일정한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마을마다의 특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마을마다 동제를 행하게 된 사연이 다르고, 동제를 통해 모시는 마을신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바닷가 마을의 동제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바닷가 마을의 제당은 할매당과 할매당으로 나뉘어서 모셔지고 있는데, 할매당과 할배당의 위치도 할매당은 바닷가에, 할배당은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어리한 위치는 신격에 대한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를 말해주는 것이다. 곧 바다에 제당이 있다는 것은 바닷가 생활-해상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함이고, 마을의 중앙이나 산기슭에 있는 것은 마을을 보호해 주십사하는 희구이다. 祭儀의 모습도 할매와 할배를 합방하게 하여 위무하는 것에서 비롯되므로 제당이 나뉘어 있을 때와 하나의 건물에 각방을 쓰고 있는 경우가 다르다. 또한 제의를 마칠 때에도 제의를 통해 영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의 영험유무를 판단하는 방법도 각각의 마을이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본고가 울산의 해안가 마을의 마을민속신앙을 조사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제의는 본능적인 행위가 아니라 상징적인 행위이다. 이것은 단군신화를 통해서 우리가 민족의 정체성과 함께 숫자, 행위 등에서 민족 고유의 상징성을 도출해 내는 것과 같다.

결론적으로 본고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울산의 바닷가 마을의 전통 민속신항인 동제를 조사정리하는 것에 그 첫째 목적을 두고 있으며, 다음으로 동제에 담겨있는 상징성과 의미, 그리고 현실적인 가치를 도출해 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시간은 늘 흘러가고, 또 우리의 삶은 시시각각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따라서 언제 우리의 전통문화는 사라질지 모른다.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는 바닷가 사람들의 말 속에서 목숨을 담보로 한 생활에서 동제는 동제 이상의 가치로 절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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