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울산학연구 자료집 "일제시기 신문기사로 본 울산인의 생활모습"
연구자: 이현호(우신고), 김용(현대청운고)
『울산인의 생활모습』은 일제시기 울산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되고자 엮은 신문기사 자료집이다. 그동안 울산 지역사는 주로 전근대시기를 집중 연구해 왔었다. 최근에 들어와서 근현대시기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술 채록과 자료 발굴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울산의 근현대상이 이전보다 좀 더 뚜렷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 자료집 역시 일제시기 울산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한 작은 길잡이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근현대 특히 일제시기 연구에서 기본이 되는 자료 가운데 하나는 조선총독부가 생산한 관변자료와 한글 및 일본어로 발간된 신문이었다. 이들 자료를 이용한 중앙 중심의 역사 연구는 이미 많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지역 차원에서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신문 기사에는 지역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내용과 자료들이 풍부하게 있지만 몇몇 지역에서 발간된 자료집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리 및 이용이 미흡한 상태다
이 자료집에 만드는데 이용한 것은 일제시기 발간된 한글 신문이다. 1920년에 창간된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그 뒤 창간된 시대일보 및 그 맥은 이은 중외일보, 중앙일보, 조선중앙일보를 주된 자료로 삼았다. 이번 자료집에는 1920년대에서 1940년대 사이 울산에서의 “근대문물 수용과 생활”이라는 주제 아래 울산 관련 신문기사를 정리했고, 더불어 근대문물 수용과 울산의 변화, 일제시기 울산인의 생활상을 살펴보는 소주제 글을 실었다.
근대문물 수용과 관련해서는 울산의 철도, 도로와 다리, 전기, 어업활동에 대한 당시 신문 기사를 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울산에서의 근대문물의 초기 수용과정과 이로 인한 이전의 삶의 형태가 바뀌고 새롭게 재편되어가는 울산과 울산인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일제시기 울산인의 생활상과 관련해서는 지역에서 개최된 품평회와 전람회, 체육과 근대적 운동경기의 도입 및 수용․활동, 여행․관광․고적․공원에 대한 신문 기사를 취합․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시기 울산인의 일상생활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현재의 울산이라는 공간이 과거라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그 단초가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