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전략적 투자기업 유치와 기업 위기 대응을 위해 'AI 기반 울산 산업 클러스터 분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의 이상일 박사는 3일 "울산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AI 기반의 울산형 산업클러스터 분석 모형을 구축해야한다"며 "울산기업 재무 데이터(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거래 데이터(납품 흐름, 거래금액 등),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통합한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확대 구축하고, AI 기반의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분석 체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연구원에 따르면 민선8기 울산시는 기존 대규모 투자기업에서 중소 사업장까지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산업공급망 확충을 위해 전략적 투자유치와 기업 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 생태계 분석이 필요한 'AI 기반 울산 산업 클러스터 분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울산연구원의 분석이다. 또 연구원은 'AI 기반 울산 산업 클러스터 분석 시스템' 통해 울산기업의 벨류체인 분석도 가능하고, '기업 간 경영환경 연계성 파악'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울산시·울산연구원(경제동향센터·빅데이터센터)은 'AI 기반 울산 산업 클러스터 분석 시스템 개발' 가능성 기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상일 박사는 "또 주요 재무지표와 기업 간 거래 네트워크 정보의 결합으로 기업군별 위험도를 다층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도 필요하다"며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석유화학 산업 위기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재무지표 변동을 추적함으로써 리스크의 지역 내 확산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험 징후가 식별된 기업군에 대해서는 금융지원, 기술 전환 컨설팅, 대체 판로 연계 등 맞춤형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박사는 △클러스터 내 공정, 기술, 기업군의 구조적 공백 분석 △타깃형 투자유치 로드맵 수립 △산업 생태계의 공급망 내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