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산업용지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미포지구 조성사업’ 공사현장에서 문화유적이 또다시 발견돼 일부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7일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미포지구 조성사업’ 공사현장 내 미포동 235-5 일원 약 1,970㎡ 부지에서 고려~조선시대로 연대 추정되는 묘지 터 여러 개가 발견됐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10월 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당해 12월 학술조사용역을 마치고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정밀발굴조사 허가를 받아 보다 세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는 울산연구원이 맡는다.
정밀발굴조사는 약 3개월이 소요되며, 유적·유구의 가치에 따라 공사 일정과 규모에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출토된 문화재의 가치가 높아 ‘현지보존’이 결정될 경우, 유적지를 피해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를 새로 짜야 해 공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초, 같은 공사현장 내 타 구역에서는 조선시대 남목마성 유적이 발견돼 현지보존된 바 있다. 해당 조사 구역 약 1,680㎡ 중 345㎡ 구간이 1651년에 축조된 울산 남목마성의 동남쪽 끝부분인 것으로 확인돼 보존 가치가 높다고 국가유산청은 판단했다.
이밖에 청동기시대 수혈 2기 등 총 13기 유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조사를 맡은 울산연구원 측은 묘지 터가 고분군이나 유적지에서 자주 발견되는 민묘로 추정되고, 인근 남목마성과 큰 연관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울산연구원 관계자는 “봉분이 바라보고 있는 방위에 따라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데, 현재는 조선시대 민묘가 유력해 보인다”라며 “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가 다 이뤄져야 판단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미포지구 조성사업’은 전체 면적 33만7,381㎡에 약 8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산업시설용지는 약 15만㎡이다. 부족한 산업용지 공급과 함께 동·북부 지역에 부재한 119안전센터 건립부지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