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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진단] 10년 겉돈 터미널 통합…‘공공 기여’ 전제 복합 개발 논의 시급
              언론사
              울산매일신문
              작성일
              2026-04-15
              조회수
              11

              울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 급감과 시설 노후화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고 있지만 해결을 위한 터미널 통합·이전 등 논의는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10여년 가까이 겉돌고 있다.



              ‘특혜 우려’라는 틀에 갇혀 터미널 낙후를 방치하기에는 지역 도심 경쟁력이 입는 타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램 1호선 조성과 태화강역 KTX 정차 등 변화된 교통 환경에 따라 터미널의 미래상을 두고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과거에도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하나로 합치려는 시도는 수차례 있었다. 별도의 두 터미널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관리비를 줄이고, 남는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삼산동 일대 교통체계 문제, 통합 이후 빈 건물 활용 문제, 도시계획 검토 등 난제로 계획은 무산에 그쳤다.



              특히 터미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에 대한 ‘특혜 시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롯데쇼핑이 터미널 기능을 축소하거나 통합하고 남은 땅을 상업시설로 개발할 경우, 막대한 시세 차익과 개발 이익을 얻게 된다는 이유다.



              도심 외곽으로 터미널 이전 방안도 거론됐지만 비효율적인 접근성, 시민 편의, 비용 등 문제에 부딪혔다.



              게다가 운수사업이 전반적인 경영난을 겪으며 터미널 운영사 모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런 경우 막대한 공공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우려 마저 제기됐다.



              2035 울산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은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돼 있다.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개발밀도) 변경 및 건축규제 등을 완화해 주는 대신, 토지가치 상승분을 고려한 공공기여를 통해 유연한 도시관리계획 운용으로 계획·전략적 토지 활용을 도모하겠다는 목적이다.



              울산시는 현재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이전·통합 등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 터미널에 대해 무언가 논의되고 있는 바는 없다”라며 “변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 과거 남구 옥동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있었는데 율리로 이전하면서 토지 가치 상승 등에 따라 큰 공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변화하려면 시와 시민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이 제자리에 머무는 사이 타 지자체들은 터미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와 대전, 청주 등은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등을 합쳐 복합터미널을 조성하거나,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했다.



              이들 도시는 터미널의 본래 기능인 운송을 넘어 상업·문화 시설을 결합해 이용객을 다시 불러 모으는 복합 환승 거점 전략을 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변화된 울산 교통 환경이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변화의 터닝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각 터미널 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공공 기여’를 전제로 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현욱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트램 도입이나 태화강역 활성화 등 울산 도심에 대한 여건이 변화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췄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형태의 논의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화강역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 연계하는 형태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라며 “다만 울산시가 터미널 부지 용도를 상향시켜 준다면 공적 기여 측면의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청년 주택을 개발하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게재일자
              202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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