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사회브리프 170호]
울산, AI 데이터센터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지능형 산업도시·AI 고속도로 구축’ 첫걸음
조영환 박사/경제산업연구실
<현황 및 분석>
○ 데이터센터의 미래, ‘글로벌 기업·시장 확장’에 대비해야
- 2023년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Data Center·DC)는 전국에 153개(민간 85개, 공공 68개)로 수도권에 58.8%가집중돼 있으며, 울산은 2개소로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민간DC의 2022년 매출액은 약 3조9,000억원으로 그 중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매출액은 약 1조9,344억원(전년대비 18.87% 증가)을 차지하는 등 전체 매출액은 연 10% 비율로 성장함
-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선점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도 자체 DC를 구축하고 있고, 글로벌 IT기업들 또한 우리나라의 양호한 통신 및 전력인프라와 자연재해 안정성 등을 장점으로 여겨 국내 진출을 늘리고 있음
○ 울산, DC산업으로 경제 활성화… AI(인공지능)·ICT기업 유입 기대
- 미 버지니아주의 경제개발파트너십(VEDP)에 따르면, 2023년 데이터센터 산업 관련 투자액은 45.9억달러에 달했으며, 데이터센터에 의한 총 누적 투자액은 약 2,030억 달러, 1만2,140명의 직접 고용과 1만 4,240명의 건설직을 포함해 7만8,140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며, 이에 따른 6.2억 달러의 직원 급여와 31.4억 달러의 경제적 생산을 촉진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데이터센터 앨리(Data Center Alley)’로 불리는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는 북미 최대 데이터센터 집적지로서 현재 1만2,000명 이상의 직접·간접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데이터센터만 해도 2017~2022년까지 매년 약 11억 달러 규모의 지역 GDP 기여와 함께, 지역 교육·훈련 프로그램에도 24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해 관련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음. 이로 인해 라우든 카운티는 지속적인 기본 인프라 투자와 세수 증가를 통해 디지털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함
- 메타(Meta)는 와이오밍주 샤이엔의 하이플레인스 비즈니스파크에 8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으로 1,000명 이상의 숙련 건설 인력을, 완공 후에는 100명의 상시 운영 인력을 고용하며, 매년 수백만 달러의 재산세 및 운영료 수익을 지방세로 납부하게 됨
- 구글은 아이오와주 커운실 블러프에 데이터센터 구축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900개 이상의 상시 운영일자리 창출과 지역 중소기업 및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간접 고용 효과가 확대되었고, 해당 시설은 지역 전력망 및 통신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촉발하여 커운실 블러프를 포함한 서부 아이오와 지역 전체의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됨
- 이렇듯 미국 내 데이터센터 산업은 경제 성장과 세수 증대, 고용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술 인프라와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와 재생 가능 에너지 및 고급 기술 인력 개발·유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 울산에서의 DC산업 또한 통신을 포함한 관련 물류 인프라의 첨단화·고도화를 유도하고, AI, ICT 기업 유입으로 지역 고용을 포함한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효과 등 경제 활성화가 확실히 예상됨
<시사점 및 제언>
○ 지역 경제·산업 생태계 발전 위한 ‘전략적 정책 지원’ 필요
- AI·빅데이터 기반 산업전환 가속, ICT 산업 클러스터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고속 광통신망 구축과 울산 전역의 컴퓨팅 네트워크 고도화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며, 전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력망 보강과 분산에너지 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저탄소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까지 가능함
- 울산과학기술원, 대학, 고등학교와 연계한 AI 전문트랙 개설,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 과정, 기업 참여형 커리큘럼을 운영하여, AI·클라우드·데이터 운영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여야 함
- 울산은 AI 데이터센터 기반의 지능형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인력·인프라의 삼박자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함
○ 울산, 글로벌 AI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 ‘지능형 산업도시’ 도약 기대
- 국내외 데이터센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울산이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신흥 강자로 성장할 수 있으며, 글로벌 AI 반도체·서버 하드웨어 기업과의 협업으로 울산 신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됨
-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전력과 냉각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AI용 고성능 GPU 수만 대를 활용한 AI산업의 거점 생태계가 조성되는 등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
- 이를 활용해 울산시 주관의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서밋 등 국제 컨퍼런스, 엑스포 등의 국제행사를 개최해 글로벌파트너십 기반의 기술 선도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음
- 향후 울산을 동북아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AI 제조데이터 등 통합적 산업·기술의 거점화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