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성 향상 위한 토지이용계획 수립을”
울발연 계간지 발간… 친수공간 조성방안 다뤄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5일 계간지 ‘울산발전’을 발간, 특집주제인 ‘해양도시 울산, 친수공간 조성방안’과 관련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제언을 다뤘다.
계간지에서 한삼건 울산대학교 교수는 울산의 친수공간 활성화 방안으로 동구 대왕암공원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간절곶 등 기존 장소를 볼거리와 이야기꺼리가 있는 세련된 공간으로 재정비하는 방안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어진 같은 어항이나 북구 정자 해안, 진하해수욕장 같은 곳은 원자력발전단지와 같은 기피시설이 존재하고 깨끗한 물 이외에 흥미로운 요소가 부족하므로 외지 방문객 보다는 울산시민을 위한 특화장소로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중심의 친수공간 조성이 가능한 곳으로 태화강변과 회야강변을 꼽으며 이 일대에 대한 도시계획적 인식전환과 친수성을 높일 수 있는 토지이용계획 수립이 요구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교수는 울산의 해안선에 집중적으로 입지하고 있는 산업시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해안선 점거부분을 개선할 것을 강조했으며,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과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계간지 인터뷰에 임한 강종열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울산항이 과거 기업 위주로 개발되다보니 친수공간 조성이 매우 어렵고,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항만 재개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 이 또한 현실적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제언했다.
강 사장은 현대미포조선이 사용 중인 장생포해양공원 부지가 친수시설로 개발할 수 있는 마지막 부지에 불과하다며, 부지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생포해양공원부지가 바다와 접해 있는 만큼 육지와 바다를 동시에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원활한 부지 활용법을 찾기 위해 최근 울산시, 남구청,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현대미포조선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점을 알렸다.
이와 함께 울산은 항만 배후단지 개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산업구조 재편과 연계한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향후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건조함에 따라 현재와 같은 넓은 면적의 블록공장이 필요 없게 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울산발전연구원 황시영 원장은 “울산의 항만이 화물처리와 같은 업무의 공간이었다면 미래에는 문화, 관광, 여가업종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은 산업이 발전할 경우 지역사회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여러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간지는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자들의 정책제언을 담은 지역논단과 울산 시정 기고문, 해외출장리포트 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udi.re.kr)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